[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스마트 자족 신도시를 목표로 하는 경상남도 양산 사송신도시에 다시 한번 대형 브랜드 대단지가 들어선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12일 ‘사송 더샵 데시앙 2차’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지난해 5월 1차 단지 분양에 이어 1여년만에 사송신도시의 중심 입지에 들어서는 단지인만큼 기존의 분양 성과를 다시 한번 재현할지 이목이 쏠린다.

▲ 사송 더샵 데시앙 2차의 조감도. 좌측 편에 보이는 단지가 '사송 더샵 데시앙' 1차 단지다. 출처=해당 홈페이지

사송 신도시 3개 블록(B5, B6, B7)에 들어서는 사송 더샵 데시앙 2차는 지상 최고 25층의 22개 동으로 구성된다. 총 2084세대의 대규모 단지다. 전용면적은 74~84㎡으로 구성되며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타입이 90% 이상이다. 블록별로 B5블록 477세대, B6블록 614세대, B7블록 993세대로 구성된다. 이전에 분양한 사송 더샵 데시앙 1차와 2차를 합하면 총 3800여 세대의 브랜드 단지를 형성한다. 단 사송신도시 내에서 각 단지 사이의 거리는 다소 떨어져 있다.

교통개선시 부산생활권...규제·분양가는 탈부산

교통편을 이용해 부산 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규제에서는 자유롭다는 점이 사송신도시의 특장점이라고 인근 업자들은 지적한다.

청약조건도 다른 지역의 신도시보다 완화된 조건이다. 유주택자나 세대주가 아니어도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만 19세 이상으로 양산시에 거주하거나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및 울산광역시 지역 거주자의 경우 청약 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에 기본 예치금을 충족하면 청약이 가능하다. 오는 8월 시행 예정인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전매제한 기간 강화도 해당 단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해당 단지의 전매제한 기간은 1년이다.

▲ 전용면적 74㎡타입의 사이버 모델하우스. 출처=해당 홈페이지

사송 더샵 데시앙 2차의 분양가는 전용면적별로 74㎡는 2억9600만원에서 3억2900만원, 84㎡는 3억3200만원에서 3억7900만원이다. 1차 단지의 분양가는 74㎡는 2억8700만원에서 3억2200만원 선, 84㎡는 3억2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 선으로 1차 단지에 비해 분양가는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부산 금정구 등과 비교하면 분양가는 절반 수준이라는 것이 중개업자의 전언이다.

한편 양산역 인근 업자들에 의하면 현재 최근 양산에서 입주한 단지들의 매매 가격은 3억9000만원에서~4억원 사이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2018년 말 입주한 ‘양산 유림노르웨이숲’의 전용면적 118㎡는 현재 약 3억8000만원, 같은 해 3월 입주한 ‘양산 대방노블랜드 8차 로얄카운티’의 전용면적 112㎡는 약 3억8000만원~3억9000만원에 매매가격이 형성돼 있다.

복합커뮤니티·부산도시철도 등 신도시 개발 수혜단지

해당 단지가 들어서는 사송신도시는 부산의 인구 과밀 해소를 목적으로 조성되는 자족 신도시다. 사송신도시는 면적만 약 276만㎡ 규모로 총 1만4900여 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주거시설 외에도 자족을 목표로 신도시 내 19개 필지, 9만8000㎡에 업무, 상의, 편의 시설이 다양하게 들어설 예정이다.

사송 더샵 데시앙 2차 인근에 들어서는 4200평 규모의 복합 커뮤니티센터도 대표적인 자족 시설 중 하나다. 양산시에서 2023년을 목표로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서관, 체육시설, 생활문화센터, 국민체육센터 등의 다양한 공공시설이 들어선다. 1차 단지보다는 2차 단지가 해당 사업부지에서 더 가까운 편이다.

▲ 전용면적 84㎡A타입의 사이버 모델하우스. 출처=해당 홈페이지

사송신도시의 상권 등의 기본 인프라는 아직 조성 단계다. 신도시 내 일부 업자들도 기본적인 인프라 형성에 2~3년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중개업자들은 신도시 내 인프라 조성은 물론 양산역 등 기존 인프라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편 개선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 사송신도시에서 1077호선 지방도와 노포 IC, 남양산 IC, 부산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주변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신도시 내 업자들에 따르면 사송신도시 하이패스 IC도 현재 개설을 추진 중인 상황이라 향후 교통 여건은 개선될 여지가 크다.

이 외에도 사송 신도시에는 현재 부산 도시철도와 이어지는 내송역과 사송역 두 개의 역이 예정되어 있다. 이 중 사송역은 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서 단지와 상당히 떨어져 있다. 상업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내송역의 경우 2차 단지와 800여미터 남짓 떨어져 있다. 2024년 부산 도시철도 노포-북정 노선이 개통시 5분이면 내송역과 사송역을 거쳐 부산권역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부산광역시 전경. 부산 도시철도 개통시 사송 더샵 데시앙 2차에서 부산광역시까지 5분안에 도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단지 바로 앞에는 각각 초등학교 용지와 고등학교 용지가 하나씩 위치해 있다. 1차 단지 역시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들어선다. 2차 단지 내에는 국공립어린이집도 들어설 예정이다. 1차단지에는 없는 에듀센터도 단지 내에 새롭게 마련될 예정이다.

다만 송전탑이 공사 현장 주변에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현지 업자에 따르면 해당 송전탑은 전선을 지하로 매설하는 지주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송 더샵 데시앙 2차' 공사 현장. 출처=네이버 거리뷰

신도시 인근 중개업자는사송 "더샵 데시앙 2차 단지가 다른 단지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단지 대다수 동이 정남향에 가깝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업자는 “1차의 경우 대다수 동이 남향으로 지어졌고 2차도 유사하게 지어질 것으로 본다. 대다수 세대가 남향인 것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사송 더샵 데시앙 2차의 평면 구조는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 1차 단지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대다수 평형이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된다. 공간 활용의 효율성은 물론 남향이라는 특징으로 채광 등에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일부 세대는 4.5베이가 도입된다. 발코니 확장을 통한 더 넓은 공간 확장도 가능하다.

욕실과 주방의 경우 별도의의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주부들의 동선을 고려해 세탁기와 건조기를 동시에 놓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예비 청약자들이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 전용면적 74㎡타입 소개 영상. 출처=해당 홈페이지

사송 더샵 데시앙 1차의 경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최고 17.24대 1로, 평균 8.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2018년에 입주한 양산 유림 노르웨이숲의 경우 최고 56.67: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양산역 일대의 한 중개업자는 “양산 일대에서 출퇴근하는 인원이나 범어·노포 일대의 실수요자들에게는 괜찮은 입지라 수요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업지 인근 중개업자들이 예상하는 당첨 가점은 40~50점대 수준이다. 1차 단지의 블록별 청약 가점을 확인해보면 내송역과 가까운 C1 블록의 평균 당첨 가점이 55점, B4블록은 47점, B3는 40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