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은행들이 내주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사태의 추가 분쟁 자율조정 문제를 다룰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은 간담회를 열고 시중은행 5곳과 협의체 구성방안을 논의했다. KB국민·기업·농협·SC제일·HSBC은행 등 앞서 키코 사태 관련 금감원 분조위 심판대에 오르지 않았던 은행들이 대상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늘 간담회가 이뤄져 은행들이 협의체 참여 여부를 고민한다"며 다음주 초 정도면 은행들의 참여 의사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이다. 

이날 금감원은 추가 구제대상 키코 피해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자율배상을 당부했다. 이번 협의체 구성에서 구제대상에 오른 키코 피해기업은 이미 소송을 제기했거나 해산한 기업을 제외한 145개 기업이다.

금감원은 추후 은행들의 협의체 참여 의사가 확정될 경우, 이날 간담회와 비슷한 자리를 만들어 원만한 자율배상 진행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실질적인 추가배상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앞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키코 상품을 판매한 신한·우리·하나·대구·씨티·산업은행의 불완전판매에 따른 배상책임이 인정된다며 기업 4곳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고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