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층간소음이 이웃 간의 분쟁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9일 국토교통부도 층간소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사후 확인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건설업계에서도 층간소음을 제거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특허출원 바닥구조 개념도. 출처=대림산업

대림산업은 3중으로 층간소음을 잡아낼 수 있는 바닥구조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성인과 아이들의 발걸음이 바닥에 미치는 충격 패턴을 분석하고 해당 공법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중량 충격음을 기존의 60m 차음재 사용 완충구조보다 저감 시키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아파트 바닥면의 기본 뼈대인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3개의 층을 겹겹이 쌓아 층간소음을 걸러주는 필터형 방식이다. 시멘트와 모레를 섞어 만든 몰탈층을 기존보다 2겹 두껍게 배치해 시공하는 구조다.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가장 위쪽에 시공된 시멘트 마감재인 크랙 방지용 몰탈층이 1차로 충격음을 흡수하고 균열을 방지하게 된다. 이후 진동 흡수용 몰탈층이 소음과 바닥 진동을 2차로 흡수한다. 맨 아래 독일 바스프와 기술제휴로 생산한 고성능 완충재가 콘크리트 슬래브와 밀착되어 울림현상과 소음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몰탈층을 2회 나눈 시공법으로 마감 몰탈의 두께 와 평활도 개선하고 바닥난방 성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대림 측 설명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존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을 접목시켜 중량 충격음을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면서 “입주민이 층간 소음 때문에 겪는 불편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