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Tyson Foods)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튜어트 글렌디닝은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는 것과 관련된 비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식품 가공 회사들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회사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시험과 안전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제 그들은 앞으로가 고민이다. 얼마나 더 지출해야 할 지, 그리고 새로운 현실에서 어떻게 해야 생산성을 올릴 수 있을 지 알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호멜푸드(Hormel Foods)와 타이슨푸드식품(Tyson Foods) 같은 대형 육가공업체들은 일부 공장이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으로 잠정 폐쇄됨에 따라 현장 검사, 플라스틱 유리 칸막이, 마스크, 감염 위험이 높은 일선에서 일하는 직원 특별상여금, 운영 유지에 필요한 지출 등에 예상 외의 막대한 자금을 지출했다.

그러나 이 회사들의 재무책임자들은, 앞으로 얼마나 더 지출해야 하고 어느 비용은 일시적이며 어느 비용이 영구화될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미네소타주 오스틴(Austin)에 에 있는 호멜푸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짐 쉬한은 "최근 몇 달 동안 바이러스 관련 예방 조치를 위해 회사는 계획에 없던 2000만 달러(240억원)를 지출했으며, 현재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근로자의 결근과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둔화된 생산 라인의 생산성을 어떻게 끌어올릴 지에 대한 방법도 아울러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코로나 19 관련 지출은 비상사태를 극복하고 어떻게 해서든 가능한 빨리 일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그 일에 많이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마스크의 경우 이제 공급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이전보다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새로운 공급 업체로부터 보호 장비를 구입하는 것도 포함된다. 또 생산성을 회복하기 위해 시설의 일부 기능을 자동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스팸(Spam) 햄으로 유명한 호멜은 하반기에 이러한 비용으로 8000만 달러(960억원)를 더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요 감소와 공장 가동 중단으로 회사는 1분기 이익이 10% 감소했다.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 Co.)의 토마스 팔머 애널리스트는 호멜의 1분기 실적 발표 분석에서 "코로나 19 관련 비용이 예상보다 더 컸던 것 같다"며 “특히 현장 검사와 관련된 비용은 향후 몇 달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호멜 등 식품 업체들은 코로나가 발병된 지역의 공장에서 현장 검사를 실시한다. 호멜의 쉬한 상무는 “현장 검사가 향후의 코로나 발생을 억제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검사 비용이 공장 당 10만 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타이슨도 전국의 여러 육류 포장 공장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이오와주 스톰 레이크(Storm Lake)에 있는 한 돼지고기 공장의 전 직원 2303명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시행한 결과, 무려 26%가 코로나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스톰 레이크 공장은 이로 인해 공장을 폐쇄했다.

아칸소주의 스프링데일(Springdale)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타이슨은 최근 몇 주간 일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보너스로 1억 200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감염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타이슨푸드의 스튜어트 글렌디닝 CFO는 "비록 코로나와 관련된 추가 비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직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회사가 돈을 벌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건강한 직원들과 함께 공장을 계속 운영하는 것입니다. 직원들에게 좋은 것은 결국 회사에도 좋은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