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피치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11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고수익 회사채 부도율이 5월 말 4.6%에서 이번 달 5%까지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피치는 에너지 기업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이어질 것이라며 고수익 회사채 부도율이 5%까지 오르는 것은 지난 2016년 7월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폴트 규모가 지난 2개월 동안 무려 327억달러(약 39조4460억원)에 이르렀다"라며 에너지 기업인 체서피크 에너지와 캘리포니아리소스도 곧 파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12개월간 에너지 섹터 부도율(11.1%)이 이달 말에 14%까지 오르고 연말엔 17%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올해 고수익 회사채 부도율을 최대 7~10%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디폴트 규모가 최대 1300억달러(약 156조7000억원)를 넘어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2009년의 1130억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피치는 미국 고수익 회사채 시장 규모가 1조3400억달러로 올해 들어 15% 성장했다고 전했다. 평가사는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신용등급이 우량에서 비우량 등급으로 떨어지는 일명 '추락 천사' 회사채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