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수도권 과밀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 출처=국토연구원

11일 국토연구원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공동으로 발간한 '균형발전 모니터링 & 이슈 브리프'에 따르면 전체 총 인구 대비 수도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절반을 넘어선 50.002%를 기록했다. 수도권, 특히 경기도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 증가율은 2018년 0.46%, 지난해 0.50% 등으로 증가세가 커지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사실상 서울 인구는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지만 경기 지역의 경우 이주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2기 신도시가 건설된 지역과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되어 온 지역의 인구 순유입이 많았다.

비수도권도 수도권과 연접한 시·군과 부산, 울산, 대구, 광주 등의 광역시 그리고 세종, 제주 등 일부 지역만 인구가 집중되고 있다. 정부의 균형 성장 정책과 거주 수요 분산 정책에도 젊은 층의 수도권 이주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전체 수도권 유입인구 중 가장 많은 연령은 20대가 차지했다. 총 유입 인구의 78.9%를 차지했다. 이어 30대는 9595명, 10대 9002명, 80대 이상 1296명, 10대 미만 308명 등 순으로 유입인구가 많았다. 자녀 세대가 20대가 되자 대학 입학이나 취업을 위해 다시 수도권으로 복귀하는 '인구 회귀' 현상으로 확인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2017년을 기점으로 수도권의 인구이동이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되고, 인구집중도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등 세종시 및 혁신도시에 의한 수도권 인구집중 완화효과가 한계에 달했다"면서 "균형발전과 지역 간 인구불균형 완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