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영 혼다코리아 회장. 2001년부터 혼다코리아를 이끌어온 정 회장은 지난 9일부로 공식 사임했다. 출처= 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정우영 혼다코리아 회장이 대표이사로서 19년째 이어온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혼다코리아는 작년 6월 정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오던 이지홍 사장이 단독으로 이끌어간다.

혼다코리아는 11일 정우영 대표이사 회장이 임기를 지난 9일 부로 마무리 짓고 공식퇴임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퇴임함에 따라 혼다코리아는 일본 본사인 혼다기연공업의 100% 투자법인으로 전환된다. 정 회장은 임기를 이어오는 동안 혼다코리아 지분 5%를 보유해왔다.

정 회장의 구체적인 퇴임 사유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1949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올해 72세를 맞은 정 회장이 오랜 경력을 이어오는 동안 극심한 피로감에 노출됨에 따라 결단을 내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회장이 퇴임 이후 업계를 완전히 떠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정 회장은 1976년 기아자동차에서 분리된 이륜차 전문 기업 기아기연공업에 입사함으로써 자동차 시장에 처음 뛰어들었다. 이후 1996년 대림자동차공업 상무이사, 2000년 대림자동차공업 대표이사 등 요직을 거쳐 2001년 혼다모터사이클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혼다 한국 사업장에 몸담았다.

이후 2003년 사명이 혼다코리아로 변경된 후에도 대표이사직을 꾸준히 수행해왔고 작년 6월엔 회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승진 인사 당일 대표이사직에 오른 이지홍 사장에게 혼다코리아 수장으로서 실무를 사실상 모두 넘겼다. 정 회장은 그간 이사회 의장, 감독역 등 역할을 수행해왔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이유로 업계 전반에 위기가 닥친 가운데, 이지홍 사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 이어가려는 의지를 천명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혼다코리아는 고객을 평생 케어한다는 목표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서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