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두산그룹(이하 두산) 박정원 회장이 최근 경영 여건의 악화로 주요 계열사의 ‘매각설’이 돌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1조원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과 자산매각으로 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것 ”이라면서 “이 모든 과정에는 대주주의 가격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 박정원 회장은 11일 두산의 임직원들이 열람할 수 있는 사내 포털에 ‘그룹 임직원 여러분께'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최근 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채권단의 지원 결정에 대한 최고 경영자로서의 입장이 담겨있었다. 

박 회장은 “유동성 문제가 가장 큰 중공업 사업부문으로 인해 그룹의 경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많은 임직원 여러분들이 회사의 앞날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회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의 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국가 기간산업을 이끄는 우리에 대한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으로 중공업 사업부문의 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된 상태”라면서 임직원들을 안심시켰다. 

덧붙여 박정원 회장은 “중공업 부문에서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본확충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뤄질 경영정상화와 사업구조 개편에 맞춰 자산의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은 자신을 포함한 두산의 대주주들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에 참여해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 회장은 “중공업 분야의 불안정성을 하루빨리 안정시키고 이를 통해 그룹 전반의 업무환경을 안정적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회장으로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곳하게 이행해 위기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고 그룹이 장기 관점에서 목표한 것들을 이뤄 내 그간 임직원 여러분들이 감당해 온 노고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