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전세시장에 공급이 부족하다. 대출 규제와 거주요건 강화 등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매매시장이 위축되자 수요가 전세로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과 수도권 등은 청약 대기 수요와 이주 수요 등으로 지난주보다 크게 올랐다.   

11일 한국감정원 '6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돼 0.09%로 나타났다. 수도권(0.11%→0.12%) 및 서울(0.04%→0.06%)은 상승폭 확대, 지방(0.04%→0.06%)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역시 세종이 0.02%에서 0.18%로 큰 폭으로 뛰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 전세시장은 전세 공급이 부족해도 대기 수요는 꾸준한 모양새다. 12·16대책에 따른 매매수요 위축(대출제한·거주요건 강화 등)과 금리 인하, 입주물량 감소 가운데, 학군과 교통여건이 양호하거나 이주수요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가격이 올라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 14개구(0.04%) 중 마포구(0.12%)는 직주근접성과 정주여건 좋은 공덕·도화동 위주로, 성동구(0.06%)는 왕십리 뉴타운 대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용산구(0.07%)는 동부이촌동 위주로, 강북구(0.07%)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남 11개구(0.07%)는 매물 부족 현상 보이는 가운데, 수요가 커지고 있다. 송파구(0.16%)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0.12%)는 신규 입주물량 소진 후 고덕·암사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10%)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잠원·서초동 위주로, 강남구(0.10%)는 대치·개포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4구 이외는 동작구(0.06%)가 상도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양천구(-0.02%)는 목동과 신정동 구축 위주로 수요 감소하며 하락 전환됐다. 

인천 전세시장은 개발호재와 정비사업 관련 이주수요 등으로 올랐다. 부평구(0.33%)가 주거와 교통 양호한 산곡·부평·부개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남동구(0.1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코로나 사태로 늦어진 이사수요로 상승했다. 서구(0.16%)는 교통 환경 좋은 청라·검암동 등 위주로, 계양구(0.06%)는 산업·물류단지 이주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경기 전세시장은 하남시(0.68%)가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영향 있는 가운데, 정주여건 양호한 미사지구 위주로, 수원 영통(0.48%)·팔달구(0.32%)는 신규 분양과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광주시(0.32%)는 초월역 인근과 태전동 위주로, 용인 기흥(0.24%)·수지(0.20%)는 저가 단지 이주 수요 등으로 올랐다. 화성시(0.22%)는 동탄역 인근 신축 단지와 병점역 인근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0.06%)는 5대광역시 0.06% 상승, 8개도 0.05% 상승, 세종 0.18% 상승했다. 

대전(0.20%)은 유성구(0.35%)가 주거환경 양호한 문지·전민·관평동 위주로, 중구(0.29%)는 학군수요 있는 대흥·오류동 중대형 단지 위주로, 서구(0.14%)는 만년·탄방동 위주로 상승했다. 

울산(0.16%)은 북구(0.28%)가 매곡·산하동 등 신축단지 위주로 올랐다. 남구(0.19%)는 주거여건 양호한 신정동 위주로, 동구(0.13%)는 선박 신규수주에 따른 인력유입 등으로, 중구(0.09%)는 서·우정동 등에서 신축단지 매물부족 나타내며 상승했다. 

세종(0.02%→0.18%)은 시청 인근 보람동과 1번 외곽도로 진입 양호한 다정동, 행복도시 외곽 금남면 위주로 이사수요 증가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8개도는 0.03%에서 0.05%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