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리버리가 미국당뇨병학회에서 고도 비만 및 당뇨병 신약과 관련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출처=셀리버리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리버리가 개발 중인 고도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신약을 미국 주요 학술대회서 발표한다.

셀리버리는 11일 고도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신약 ‘CP-deltaSOCS3’의 관련 연구 2건에 대해 미국 당뇨병 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 최종 주제 발표자로 선정됐다고 6월 9일 밝혔다.

ADA는 세계 최고 권위의 비만 및 당뇨병 관련 연례학술대회다. 올해에는 6월 12일부터 5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버추얼 회의 (virtual meeting)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초록은 한국시간으로 6월 10일 수요일 오후에 오픈됐다. 발표자료는 6월 14일 일요일 밤 자정에 전 세계에 공개된다.

셀리버리가 ADA2020 에서 발표할 내용은 CP-deltaSOCS3의 식욕억제 신호전달체계 조절을 통한 고도비만 치료효능이다. 셀리버리는 또 CP-deltaSOCS3의 인슐린 저항성 극복을 통한 제2형 당뇨병 치료효능도 공개할 예정이다.

비만치료제는 뇌에서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에이사(Eisai, 일본)의 ‘벨빅(Belviq)’ 등의 향정신성 식욕억제제(anorexiant drugs)와, 지방이 체내로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게 하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지방분해억제제(lipase inhibitor)가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올해 초 미국식품의약품청(FDA)에서는 대표적인 향정신성 약물인 벨빅이 암 발병 가능성으로 시장에서 퇴출시켰다. 비만치료제가 갖는 심한 두통, 우울증, 어지럼증, 설사 등의 부작용을 극복해야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신약으로서 진입할 수 있다.

셀리버리의 조대웅 대표는 “기존의 중추신경계(CNS)에 작용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의 체중 감량효과에 비해 인체 단백질기반의 재조합단백질인 CP-deltaSOCS3는 2주 투여에 15~25% 체중 감량, 54% 복부지방 감소, 29% 식이량(먹는 음식양) 감소효과를 보인다”면서 “기존의 향정신성 의약품과는 달리 렙틴(leptin)의 식욕 억제력이 상실돼 살이 찌개 되는 비만환자의 혈뇌장벽(BBB)을 직접 투과해 식욕을 자신이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뇌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기전을 통해 체중 감량효능을 나타내므로, 향정신성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없거나 적은 안전한 비만 치료신약으로써 개발 가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조대웅 대표는 또 “CP-deltaSOCS3는 고도비만 치료효능 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에도 67% 혈당 감소, 74% 지방간 치료효능을 나타내, 고도비만 및 제2형 당뇨에 대한 강력한 치료효과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향정신성 비만치료제인 2010년 리덕틸(Reductil, Abbott, 미국)에 이은 최근 벨빅 등의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에 대한 잇다른 시장 퇴출로 셀리버리는 강력한 항 비만ㆍ항 당뇨 치료효과 뿐만 아니라 안전성(safety)이 확보된 비 향정신성 비만치료신약 CP-deltaSOCS3가 환자 친화적 바이오신약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이번 ADA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각도로 공동개발 및 라이센싱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P-deltaSOCS3는 미국 알데브론(Aldevron, 매디슨)과 스코틀랜드 론자(Lonza, 에딘버러)에서 공정개발, 대량생산 및 캡슐화 등 비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미국 특허등록으로 기술이전(L/O)에 필요한 지적재산권(IP)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