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브룬디의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갑자기 사망했다. 일부 매체들은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브룬디 정부는 9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8일 갑작스러운 심장발작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큰 슬픔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6일 배구 경기에 참석했다가, 같은 날 밤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7일 병세가 호전되는 듯했으나, 8일 오전 심장발작이 일어나는 등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숨졌다.

다만 일각에서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사망이 코로나19 때문 일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9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은 “정확한 사실을 확인 중이지만, 10일 전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아내가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로 출국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은쿠룬지자 대통령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정상이 사망한 첫 사례로 남는다.

한편, 브룬디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이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손가락질을 받아왔다. 가디언은 “브룬디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과 달리 봉쇄 조처를 내리지도 않았고, WHO에서 파견된 코로나바이러스 전문가들을 자국에서 추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