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 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정부가 최근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만약 이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동호회, 방문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의 경우 격리 중이던 접촉자 5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44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로 확인되어 총 92명으로 늘었다.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발 확진자는 93명으로 집계됐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 7일 확진을 받은 SJ투자회사 콜센터 직원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SJ투자회사에서 발생한 8명의 확진자를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로 재분류했다. 현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직접 방문자가 36명, 접촉자가 57명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서울 양천구 탁구장 방문자와 접촉자 3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총 54명으로 늘었다. 인천 계양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도 1명이 추가 확진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과천시 소재 국군안보지원사령부에서 5명이 확진돼서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확진자 중에 65세 이상 고령자가 74명, 26.6%로 급증하였고, 집단발생 관련해서도 65세 이상의 비율이 증가했다”며 “리치웨이 관련 집단발병에서는 65세 이상이 54.1%였고,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해서도 3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령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 확진자 중에서도 위중이나 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고령층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 감염규모와 위험도를 줄이고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서 외출, 모임 등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서 전파의 기회를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