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의 여파로 고객이 줄어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 기업인들과 온라인을 만나 중국의 경기 부양책을 설명하며, 기업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더불어 중소기업인들을 위해 빠르면 7월부터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을 늘리고, 입국 패스트 트랙 확대 등을 언급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한상공회의소에 열린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초청 웹세미나'에서 2020년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결과와 이에 따른 주요 경기부양 계획을 소개하고, 한·중 경제현안을 밝혔다.

싱 대사는 산업구조 고도화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新) 인프라 건설'이 포함된 '중국판 뉴딜'(경제건설계획)에 올해에만 8조위안(약 1360조원), 향후 5년간 전국적으로 48조6000억위안(약 8262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 인프라 건설'은 5G, 산업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 분야와 첨단기술응용분야 및 과학·산업기술 분야의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프로젝트"라며 "한국기업에 커다란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지난 5월 1일부터 시행 중인 '한-중 패스트 트랙'(기업인 입국절차 간소화 제도)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제도 도입 이후) 1000여명 한국 기업인이 이 제도를 이용했고, 중국은 패스트 트랙 적용 지역의 범위를 10개에서 19개 지역으로 확대했다"라며 "향후 두 나라의 더 많은 기업가가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패스트 트랙이 양국의 코로나19 방역과 경제발전, 동시에 전 세계 산업 공급망의 안정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싱 대사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항공편 부족에 대해 언급하자 "이르면 7월부터 중국행 항공편이 2배 이상 늘어나는 국가 중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지난 4개월간 한-중 항공기 탑승객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유입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중국 민항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유입이 없으면, 현재 항공사당 한 개 노선에서 주 1회만 운항할 수 있도록 제한한 것을 점차 유연하게 풀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유입 확진자가 5명 이상일 때는 일주일, 10명 이상이면 4주간 운항 중단할 것이라고 단서를 붙였다.

싱 대사는 “중국행 항공편이 늘어나면 중소기업들의 편의성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싱 대사는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 방한을 통해 한중 관계가 포스트 코로나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