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분양 ‘리스크’를 줄인 단일면적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파트는 소형에서 대형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하게 면적을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소형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건설사들이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 이하, 그것도 단일면적으로 평면을 구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해당지역이나 주변지역 수요를 사전 조사 분석을 통해 가장 두터운 수요층을 찾아내 집중 공략하는 일종의 ‘타깃 마케팅’”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단일면적으로 선보이는 아파트 청약 성적도 우수했다. 올해 단일면적으로 분양에 나선 단지는 모두 11곳으로 이 중 1곳만 2순위에서 마감되고 나머지는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지난 4일 청약접수를 받은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B2블록 ‘하남감일 한양수자인’은 평균 24.09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이 아파트는 512가구가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경기도 양주시 양주회천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설 예정인 금강주택은 A-22블록에서 ‘덕계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총 935가구가 전용면적 59㎡로만 구성됐다.

분양 관계자는 “그 동안 양주신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에서 전용면적 60㎡이하 소형아파트 비율이 20%도 채 되지 않아 소형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 사진=호반건설

호반건설이 평택에서 선보이는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는 총 766가구 모두가 전용면적 84㎡로 이뤄졌다. 일반분양은 414가구다. 84㎡ A~F 6개의 타입으로 구성하고, 가변형 벽체(일부 타입)를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단지는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이 아닌 대부분 택지지구나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아파트”라며 “전용면적에 따른 동, 호수 차별화도 없어 건설사와 수요자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