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주택사업경기 전망치가 지난달과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등 장기화 됐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택사업 추진 상 어려움과 위험 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출처 = 주택산업연구원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6.5로 전월대비 25.8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HBSI 전망치 추이는 3월 68.2에서 4월 59.6을 기록하다 지난달 80.7에 이어 이달 106.2로 21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겼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Housing Business Survey Index)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주택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80.2로 전월대비 20.9포인트 크게 올랐다. 체감경기갭도 –19.5로 전망치 보다 높은 실적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그간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위축되었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이달 HBSI 전망치는 전월 기저효과 영향에 서울이 기준선(100)을 상회하고 전국적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주산연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여 향후 주택사업경기의 하방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지방 주택사업경기 전망치도 많이 개선됐다. 대구(91.1)와 울산(90.0)이 전월 대비 각각 32.2포인트, 11.1포인트 상승해 90선을 회복했다. 광주(89.2)와 부산(81.8)이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하며 80선을 회복했다. 수도권은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는 상황,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여건이 악화 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요인별 HBSI를 보면, 이달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은 재개발 91.7, 전월대비 12.0포인트 올랐다. 재건축 93.2로 전월대비 9.9포인트 올랐고 전월대비 큰 폭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는 주택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주택건설현장의 인력·자재·자금조달 등에 대한 장기적 공급여건 안정화 방안 마련과 더불어 과도한 주택시장 규제를 완화해 위기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