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완화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무서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인도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날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9987명 늘어 26만6598명, 사망자는 266명 증가한 7466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2.8%로 비교적 낮은 편이나,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무서운 속도의 확산세가 관측되고 있다. 인도의 일일 확진자 증가폭은 지난 3일 8909명을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일주일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하루 3000명 안팎 수준이었으나, 한 달 만에 3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인도 내 코로나19 확산이 이같은 추세로 지속될 경우, 현재 세계 6위인 누적 확진자 수는 5위 영국 28만7399명과 4위 스페인 28만8797명을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코로나19발 경제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지난 5월 초부터 확산 차단을 위한 봉쇄 조치를 완화, 이후 다시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이달 8일부터는 인도 전국의 쇼핑몰·식당·호텔·종교 시설·유적지 등에 대해 재개를 허용했다. 집중 감염 지역·학교·수영장 등과 국제선 항공편 등 일부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통제가 풀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