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5월말 기점 연중 최저점 경신, 수급 개선 추가 이익 가능

국가별 수익률 차별화 특징, 언택트 관련주 증시 동력

러시아 원유가 상승 MSCI +19%, 연고점 대비 30% 여유 이익 기대감

▲ (자료: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달러화 약세와 유가 상승 조합이 신흥국(EM: 이머징 마켓) 시장 내에서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여 신흥국 투자의 최적 조합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신흥국 투자전략팀장은 보고서에서 “지난 주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셜널인덱스 : 글로벌펀드의 투자 기준 지표로 활용) EM 주간 수익률이 +6.0%를 기록, 2015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하여 EM시장 내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 면서 ” 대만과 한국 증시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초기 대응을 잘 해 상대적 경제 회복력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러시아 시장은 원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19% 상승했으나 연고점까지 아직도 30% 정도 남아 있어 주목할 시장“ 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서 “달러화는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면서 “5월 말을 기점으로 100일 이평선(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하고“ 원자재 가격 중 EM 지수와 궤를 같이하는 구리는 5월 중순 이후 9.8% 상승했기 때문에 향후 EM 내 추가 수급 개선을 위해서는 이익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 (자료: 하나금융투자)

이 연구원은 “최근까지 EM 상승장의 특징은 국가별 수익률 차별화 모습이 나타난 점”이라며 “MSCI EM이 3월 저점 이후 절반 이상의 회복력을 시현한 것은 지수의 13%, 12%를 차지하는 대만과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 또한 이 두 국가는 코로나19 모범생으로 여타 신흥국들이 뒤늦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몸살을 겪고 있을 때, 조기 진압에 성공하여 5월부터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확대되어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면서 “여타 EM 국가 대비 언택트 관련 성장주(IT, 헬스케어)들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전체 증시 상승의 동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상보다 빠른 중국 경제의 회복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며 “ 중국 정부의 인프라 관련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굴삭기 판매량은 지난 3,4월에 전년 대비 각각 +15%, +59.8% 증가했고, 4월 자동차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07만 대로 집계되어 지난 22개월래 처음으로 증가세를 실현했다.“ 면서 ”중국 발 인프라 관련 수요 기대감이 지속되고 원자재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한다면, 그동안 소외되었던 신흥국들의 증시 회복력이 상대적으로 강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서 “6월 이후 EM 내에서 주목할 국가는 러시아” 라며 “러시아는 5월 이후 원유 가격 반등으로 MSCI가 +19.0%를 기록했음에도 아직 연고점까지는 30% 정도 여유가 있다.” 면서 “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절대수는 47만 여명으로 많지만, 인도, 브라질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고 둔화되고 있다.” 면서 “봉쇄령 해제 초입 단계이기 때문에 러시아 제조업 PMI지수는 5월 36.2p, 4월31.3p에 이어 50선을 하회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국영기업들의 이익 개선 기대감이 점차 반영되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