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약 90만건에 이르는 국내 신용카드 개인정보가 해외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거래·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금융보안원이 최근 국내 신용카드의 개인정보를 추적한 결과 약 90만 건이 해외온라인에서 불법 유통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 90만건 중 실제 사용 가능한 유효 카드는 약 41만건으로 파악됐다. 

금융보안원은 IC 단말기 도입 이전 악성코드에 감염된 POS 단말기를 통해 카드의 정보들이 해킹된 것으로 추정했다. 여신금융협회는 금융보안원과 협업해 카드정보의 유출 경로를 파악 중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정보유출로 인해 카드들이 해외에서 결제되거나 하는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 측은 “도난이나 분실로 신고된 카드들은 즉시 부정 사용 승인이 차단된다”라면서 “부정사용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카드사들은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 정보 유출과 관련된 고객들에게 카드의 재발급을 권장하기로 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정보를 입수한 국내외 금융사기 조직들이 보이스피싱이나 대출사기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보낼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