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독일의 산업생산이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충격으로 역대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달 산업생산(계절조정치)이 전월보다 17.9%, 전년 동월 대비 25.2% 하락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월비 하락 폭은 해당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1년 1월 이래 가장 큰 수치이다. 또한 발표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전월비 16.8% 감소였으나, 결과는 이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3월 산업생산보다 하락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3월 경우 산업생산은 2월보다 8.9% 떨어졌고, 2019년 3월보다는 11.3% 감소해 예비치 11.6% 하락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보였다. 

4월 산업생산에서 에너지 생산과 건설을 제외한 집계치는 전월비 22.1% 감소를 기록했다.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부문은 자동차로, 무려 74.6% 격감했다. 에너지 생산과 건설은 각각 7.2%와 4.1% 하락했다.

한편, 이달 5일 나온 독일 4월 제조업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2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집계가 시작된 1991년 이래 최악의 낙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