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강조하며 수도 워싱턴DC에 배치했던 주 방위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방금 워싱턴DC에 배치된 주 방위군 철수를 위한 절차를 시작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게 되겠지만, 필요하다면 신속한 복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시위 상황과 관련해선 "지난밤에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의 시위대만 보였다"고 강조했다. 전날 올린 트윗에서도 "예상보다 적은 군중이 모였다"면서 "주 방위군과 DC 경찰은 환상적으로 일을 해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 방위군 철수 지시는 평화시위가 정착된 것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도 1만명이 넘는 인파가 '축제적인 시위' 속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도시를 뒤덮었던 긴장이 누그러지기 시작한다는 신호다"고 보도했다. 

CNN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조치가 평화시위가 정착되면서 나온 조치라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철수를 지시한 주 방위군이 워싱턴DC에 배치된 1200여명의 주 방위군인지, 다른 11개주에서 투입된 3900명의 주 방위군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