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차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민간 최초의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쾌거를 보이면서

다음에는 화성에 식민지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습니다.

화성에 화성인이 사는데 지구인인 인간이 접근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온라인 산업으로 전환과 코로나로 비대면의 시기가 지속되고, 사람도 만나지 않으며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탈 인간화의 시기가 당겨지고 있다고 걱정이 많습니다.

젊은 친구들은 이런 추세에 익숙해서 그나마 혼자 잘 견디는데,

나이든 어르신들은 자식들이 그립고, 사람들과의 직접 연결을 소중한 것으로 살아왔으니

외로움과 혼돈 속에 고통이 작지 않아 보입니다. 차제에 인간의 조건을 다룬 책 등에서

인간의 특징들을 무엇으로 규정했을까 더 살펴보게 되는데 이 또한 흐릿해져가고 있습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비교해 차이점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제까지 많이들 얘기를 했습니다만,

지금사도 유효하게 얘기되는 것으로 그나마 세 가지가 남아있는 듯합니다.

가족 집단을 만든다는 것, 두발로 서서 걷는 것, 말을 한다는 것.

그런데 세상이 변하면서 가족 집단은 점점 느슨해지고 있고, 일부에서는 가족 해체를

얘기하고 있지요. 또 사람들이 점점 걷는 일을 안 하게 되니 두발로 서서 걷는 것도 그렇고.

말을 한다는 것도 요즘처럼 비대면, 탈 인간화의 시기가 가속화되며 말이 필요 없게 되니,

이것 또한 특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럼 나름대로 인간의 특성을 발휘하며, 인간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요?

많은 곳에서 인간답다는 것은 사랑을 의미한다고 얘기합니다.

사랑에 서툰 사람은 여러 면에서 서툰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많이 공감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한 친구가 요즘 내리 사랑을 쏟고 있습니다.

퇴직을 앞두고, 일찍이 전원주택을 준비, 열심히 농부로 일하던 모습이 생각되어,

퇴직 후는 농부로 멋진 변신을 하는 가 했는데,

지금은 서울 집에서 온전히 혼자서 손자 보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집사람도 일로 나가고, 아들 내외는 매일 맡기러 오고.

과거 농사일을 시원시원 잘했던 것처럼 아이 보는 일도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감탄을 많이 받은 아이들이 내면에 밝은 빛이 가득 고여,

커가면서 바깥을 향해서도 그 빛이 흘러넘친다하니,

손자에 감탄을 자주 해주라고 얘기를 하려다,

인간다운 그 친구가 너무 잘 할듯해서 멈추었지요.

어느 신부님의 솔직한 고백도 떠오릅니다.

자신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고된 수도생활이 결혼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지요.

인간사의 복잡함을 이른 말에 다름 아니겠지요.

지금 있는 자리에서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사랑하고, 나누고 하는 것이

무엇보다 인간답게 사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