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오는 8월이면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가 실시된다. 이에 분상제를 비껴간 물량에 대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막차’ 분양 물량에 청약 대박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은 강남권에 집중돼 있으며, 강북은 동대문구, 노원구, 성북구 등 재개발 아파트 위주로 선 보일 예정이다.

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에서 6~7월 재개발·재건축으로 1만3319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4161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57가구 보다는 일반분양이 2.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다만, 후분양 논의가 진행 중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등은 예정 물량에서 제외했다.

특히, 서울은 7월 말부터 재건축, 재개발 일반분양 아파트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시 공급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2020년 주거종합계획’에서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 거주의무 부과(최대 5년)를 위한 주택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한다고 밝혀 내달까지 아껴 둔 청약통장을 꺼내놓을 수요자들이 많을 전망이다.

청약 열기도 또한 뜨겁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서울에 공급된 7개 단지에만 12만11건의 1순위 청약 통장이 몰렸다.

실제로 지난달 무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성동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미계약 물량 3가구에 전국에서 26만4625건이 접수됐다. 중도금과 잔금 대출은 제공되지 않지만 새 집 프리미엄을 원하는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5월 분양된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지난해에도 없었던 청약 가점 만점(84점)자가 등장하기도 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7월 이후 분양을 계획했던 곳 중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6월말로 가면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서울은 청약 경쟁률이 치열하고, 분양 일정을 가늠하기 어려운 곳이 많아 관심단지를 여러 곳 선정하고, 분양일정이 나오면 순차적으로 청약을 넣어보는 것이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