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H&M.

[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2020년까지 100% 재활용 혹은 지속가능한 면 사용 ▲2030년까지 100% 재활용 혹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소재 사용 ▲2040년까지 기후 친화적인 기업 등을 지속가능성 약속으로 소개했다고 5일 밝혔다.

H&M은 지난해 재활용 혹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면 97% 사용을 달성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면화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H&M 제품 57%는 재활용 혹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소재를 사용해 2030년 100%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비영리 단체 텍스타일 익스체인지(Textile Exchange)로부터 '프리퍼드 코튼(Preferred cotton) 소싱 1위 기업'에 선정됐다. 프리퍼드 코튼에는 특히 오가닉 면, 재활용 면 및 더 나은 면 이니셔티브(BCI, Better Cotton Initiative)를 통해 공급되는 면이 포함된다. H&M은 오래된 그물, 카펫, 생산 후 남은 폐기물로 만들어진 재활용 소재 세계 최대 사용자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약 5억3700만개 페트병에 달하는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했다.

또 2030년까지 재활용 또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소재만 사용할 방침이다. 섬유 재활용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을 늘리고, 재활용 섬유 비율을 높이기 위해 서큘로오스(Circulose)와 같은 유망한 섬유 재활용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서큘로오스는 면과 비스코스의 함량이 높은 직물을 패션 업계가 새로운 순(Virgin) 소재 퀄리티 옷을 만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셀룰로오스 소재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에너지 효율성과 재생가능한 에너지에 집중하고 있다. H&M은 국제 비영리 조직으로 기업 환경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조사에서 최고 등급에 선정된 바 있다.

이외에도 H&M은 지난 2013년 전 세계적으로 '갈먼트 콜렉팅(GARMENT COLLECTING)'을 론칭해 헌옷을 수거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수거된 양은 2만9005톤으로 최소 연간 2만5000톤 텍스타일을 수거하겠단 목표를 웃돌았다. 또한 지난 4월, 가먼트콜렉팅 위크를 국내 전 매장에서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H&M은 "순환적이고 기후 긍정적인 패션 산업으로의 변화를 이끄는 동시에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공정하고 평등한 기업이 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크기와 규모를 활용해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며 지구위험 한계선 내에서 운영되는 더 나은 패션 업계를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을 목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