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를 강타한 가운데 올해 2분기 본격적인 ‘퍼펙트 스톰’이 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5일 업계 및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1개 반도체 기업 중 무려 14개 업체가 오는 2분기 실적을 두고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을 냈다고 밝혔다. 1분기와 비교해 2분기 심각한 매출 저하를 겪을 반도체 기업이 70%에 이른다는 뜻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본격적인 타격이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출처=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비중이 높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독일 인피니온이 제일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셧다운의 철퇴를 맞은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이 커지며 차량용 반도체 업체의 고통도 커지는 셈이다. 또 인텔은 7%, 퀄컴은 5%의 매출이 저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분석은 IC인사이츠가 처음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전망하며 –4.2%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IC인사이츠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역성장이 우려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하면 전체 감소폭은 -7.2%까지 떨어질 것이라 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코로나19 여파가 크기는 하지만 반도체 매출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며 5조원대의 매출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