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서울대학교병원과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지난 4일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임상시험 수행에 협력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미국 제약사 이노비오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O-4800'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전날 IVI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INO-4800의 국내 임상 1상과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은 이달 중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19~50세 건강한 성인 40명에게 안전성을 검증하고 이후 120명에게 내약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는 감염병 확산을 저지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백신이 꼭 필요하다"며 "이번 임상시험이 많은 사람의 희망과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셉 김 이노비오 최고경영자(CEO)는 "IVI와 서울대병원의 파트너십으로 한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에 신속하게 착수할 수 있게 됐다"며 "조만간 미국 임상 1상 시험 데이터를 확보해 올여름 임상 2, 3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