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조선3사가 카타르로부터 23조원의 대규모 LNG선을 수주하며 잭팟을 터트렸다. 지난 1일(현지시간) 카타르 국영석유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대규모 LNG선 발주 권리를 보장하는 약정서를 체결했으며 이는 최근의 업황 부진을 단박에 만회할 수 있는 '한 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 초 국내 조선 3사의 분위기는 나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는 한편 기록적인 저유가 흐름이 이어지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위세가 상당했다. 중국 후둥중화조선소가 최근 QP는 물론 러시아 노바텍이 발주한 물량을 대거 따내며 국내 조선 3사의 힘이 빠지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조선 3사가 QP의 수주 물량을 대거 확보하며 반전의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다. 최근 조선업이 부진에 빠지며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의 리더십도 도전을 받았으나 이번 수주전 성공으로 도약을 위한 포석을 쌓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여세를 몰아 러시아 제2차 야말 프로젝트, 모잠비크의 LNG프로젝트 수주전에 있어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의 야말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한 바 있고 모잠비크의 LNG프로젝트는 미국 수출입은행 자금이 대거 들어오고 있어 사업성이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조선 3사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