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동닷컴이 4일 기준 618  쇼핑 페스티벌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사진은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쳐 이미지. 출처=징동닷컴

[이코노믹리뷰=이혜라 기자] 국내 뷰티업계가 중국의 '제2 광군제'로 불리는 온라인쇼핑 행사 '618 쇼핑 페스티벌'을 맞아 분장을 마쳤다.

618 쇼핑 페스티벌은 중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 2위 징동닷컴과 함께 중국 메이저 이커머스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세일기간을 일컫는다. '618'은 올해로 17주년을 맞은 징동닷컴의 창립기념일 6월 18일에서 따온 것으로, 보통 5월 말에 시작돼 6월 18일까지 행사가 진행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618 쇼핑 페스티벌에 맞춰 일제히 할인행사에 나섰다. 코로나로 억눌렸던 소비심리 회복과 오프라인 대비 늘어나는 온라인 매출 성장세에 탄력받은 조치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아이오페 등 자사 대표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자사 대표 로드샵 브랜드인 에뛰드와 이니스프리에서도 화장품을 할인구매할 수 있다. 제품 할인율은 10%부터 다양하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매출의 주력분야인 화장품을 중심으로 할인판매에 들어간다. 해외 마케팅팀과의 협업 하에 중국 법인이 판매하던 제품들이 모두 대상이다. 치약과 바디용품 등 생활용품도 기존 판매 중인 상품군이기 때문에 이 또한 세일가에 살 수 있다. 현재는 품목별 다양한 할인가로 예약 판매가 진행중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엔 예약판매와 본 판매를 나눠서 진행한다. 결제 시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구체적인 매출 성과 등은 행사 마지막 날인 이달 18일이 지나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인 티몰에서 애경의 상품만을 취급하는 애경관을 통해 화장품을 10~50%까지 할인을 진행한다. 올해 인기 품목인 커버 팩트 외에도 예년과 다르게 프라이머, 컨실러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여름철에 맞춰 선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를 통해 운영되는 화장품 브랜드 '문샷'과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AGE 20’s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 갤럭시 에디션'이 판매된다. 팩트와 틴트로 구성된 이 에디션은 이번 페스티벌에 처음 선보이게 됐으며, 국내에서 출시 계획이 없는 상품이다. 앞서 지난 2일 애경 직원은 중국 인플루언서를 뜻하는 왕홍과 자체 라이브 홍보·판매 채널인 'AK LIVE' 방송을 통해 세일 품목을 홍보하기도 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시대에 맞춰 AK LIVE 등을 적극 활용했다"며 "코로나때문에 위축된 소비가 늘까 기대하고 있다. 그룹 자체적으로도 이번 기간 매출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광군제 세일 이벤트에서 우리나라 상품이 해외 직접구매 순위에서 3위를 지켜낸 만큼 이번에도 판매 호조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618 페스티벌 기간엔 한국 화장품기업인 AHC가 알리바바 사이트에서 매출 기준으로 '톱 2'를 수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