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매매시장이 안정화를 띄자 전세시장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서울 강남4구 등은 재건축 이주 수요와 학군 수요 등으로 올랐다. 경기와 인천은 3기 신도시나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4일 발표한 '6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돼 0.08% 올랐다. 수도권(0.08%→0.11%) 및 서울(0.02%→0.04%)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5%→0.04%)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21%), 울산(0.19%), 경기(0.16%), 충북(0.14%), 인천(0.11%) 등은 상승했다. 광주(0.00%), 부산(0.00%)은 보합, 경북(-0.04%)과 전북(-0.02%), 제주(-0.01%)은 하락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0.02%→0.04%)은 매매시장 안정화, 기준금리 인하 및 전세물량 부족 영향 등으로 역세권이나 학군 양호 지역 위주로 수요가 증가돼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포구(0.07%)는 학군수요 있는 염리·창전동 위주로, 용산구(0.07%)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구(0.07%)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0.03%)는 학교 인근 단지 수요로 상승 전환됐다. 

강남4구는 전체적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됐다. 송파구(0.11%)는 잠실·가락·신천동 등 인기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0.05%)는 강일·명일·둔촌동 일부 단지 위주로 전세매물이 소진됐다. 서초구(0.04%)는 신반포4지구 재건축 이주 수요로 잠원·서초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04%)는 대치·수서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강남4구 외 지역은 구로(0.05%)가 매매가격과 동반해 구로동 역세권과 고척동 일부 단지 위주로, 동작구(0.03%)는 직주근접 수요 꾸준한 상도동 위주로 올랐다. 양천구(0.00%)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오름세 보이며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단지.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인천(0.10%→0.11%)은 서울 접근성 좋은 지역 위주로 올랐다. 동구(-0.09%)는 송현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서구(0.17%)는 교통 등 정주여건 양호한 마전·왕길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부평구(0.29%)는 서울 접근성 양호한 부평·부개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경기(0.12%→0.16%)는 역세권, 신축, 청약 대기수요 영향으로 올랐다. 

용인 기흥구(0.61%)가 마북동 저가 단지 및 신갈동 역세권 신축 위주로 올랐다. 하남시(0.55%)는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미사강변도시 위주로, 수원 영통(0.48%)·팔달구(0.39%)는 전세물량 부족하거나 저렴한 일부 단지 위주로, 광주시(0.31%)는 그간 상대적으로 상승폭 낮았던 태전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구리시(0.30%)는 매매가격 상승과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수택·인창동에서 상승했다. 

▲ 세종 도램마을.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지방(0.04%)은 5대광역시가 0.06% 상승, 8개도 0.03% 상승, 세종 0.02% 올랐다.

울산(0.19%)은 북구(0.32%)가 산업단지 가까운 매곡·천곡동 위주로 올랐다. 남구(0.19%)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올랐고, 울주군(0.16%)은 산단 추진 기대감 등으로 수요 확대되며 상승했다.  

광주(0.00%)는 서구(0.02%)가 코로나19로 늦어진 일부 이사수요와 신축 수요로 상승했다. 광산구(0.00%)는 송정역세권은 상승하고, 첨단지구는 하락해 보합 전환됐다. 남구(-0.02%)는 주월동 구축 위주로, 동구(-0.02%)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월남동 위주로 하락했다. 

세종(0.11%→0.02%)은 신규입주물량 감소로 행복도시 위주 공급부족 현상 보이나, 급등한 전세가격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8개도(0.05%→0.03%)도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