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에 유효한 백신이 곧 개발될 것으로 낙관했다.

파우치 소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JAMA)과 온라인 인터뷰에서 "각기 다른 플랫폼의 여러 백신 후보가 있기에 우리가 활용할만한 백신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올해 11월이나 12월까지 1억개가량 생산해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산된 백신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일 경우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백신 생산 유력 후보로 모더나 등 5개사 선정

미국 행정부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5개 제약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모더나와 머크, 화이자,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가장 유력한 5개사를 선정해 추가 정부 지원금과 임상 시험 등을 지원한다.

미국은 연말까지 효과적인 백신 보급을 위해 총 10만~15만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미 정부는 오는 7월 중간 단계 시험에 착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도 NIAID와 협력해 개발 중인 백신후보물질의 임상 3상 시험을 7월 초 진행할 예정이다. 3상 시험은 3만명을 대상으로 미국뿐 아니라 미국 외 지역에서도 실시된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백신의 효과는 길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력은 길지 않을 것 같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역사와 문헌 등을 살펴보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은 대체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며 길어야 1년 수준"이라며 "충분한 보호와 유지 기간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칫 코로나19 백신도 독감백신처럼 해마다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의 실효성에 대해 "보장할 순 없지만, 신뢰할 수 있을 정도로 낙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정확한 해답을 얻으려면 수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