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주요 산유국이 원유 감산 기간(하루 970만배럴)을 추가적으로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세가 지속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일 오후 3시53분(한국시간) 현재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80%(1.03달러) 상승한 37.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97%(0.78달러) 오른 40.3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가 4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9일 34달러선으로 내려앉은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요 산유국이 원유 감산 기간 연장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주요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는 당초 합의한 5~6월 하루 970만 배럴 감산안을 1~3개월 연장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면서, 당초 이를 반대해온 러시아가 찬성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 감산안이 발표되면서 5월 한달 동안 WTI가 90% 가까이 상승한 바 있다. 

다만 감산 합의 전까지는 추가 상승폭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산유국은 통상 6월 첫째주에 다음달 선적 계획을 결정하기 때문에, 대응 시간을 확보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의를 이번주로 앞당길 수 있다고 진단했지만, OPEC+가 예정대로 오는 9~10일 화상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조기 회의 가능성은 줄어든 상황이다. 

수브로 사르카르 DBS은행 리서치부문 부사장은 "OPEC+와 미국 등이 원유을 감산하면서 세계 시장이 균형을 되찾고 있다"면서 "이달 OPEC+ 회의 감산 결정을 앞두고 형성된 기대감은, 이미 가격에 상당히 반영된 상황으로 한동안 가격 상승폭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