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과 배국원 호선실버센터 원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출처=한진그룹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사비로 수박 500여통을 구매,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3일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이 이날 서울시 강서구 관내에 위치한 호선실버센터를 비롯한 노인복지시설, 장애인 시설, 보육원 및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에 함안수박 500여통을 사비로 구매해 개인 기부했다고 전했다. 

최근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노력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라앉고 있기는 있지만, 아직까지 어르신들과 장애인 및 어린이들의 바깥 나들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원태 회장은 답답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철 과일인 수박을 구매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원태 회장이 함안 수박을 기부 물품으로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현재 함안 지역의 경제는 심각히 위축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함안수박축제가 취소됐으며, 소비도 예년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조원태 회장은 이와 같은 함안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수요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자 함안 수박을 기부 물품으로 선택했다.

이미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주)한진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가치창출(CSV) 활동의 일환으로 올해 4월부터 함안수박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 기획과 콘텐츠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조원태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내·외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월 말 우한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에 직접 탑승해 승무원들을 격려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 게 대표적이다.

또한 조 회장은 ‘인간성 회복 운동 추진 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코로나 극복 캠페인’에서 강원도 횡성군 청일초등학교 학생들이 응원릴레이를 요청하자, 코로나19와 싸우는 모든 분들을 위한 격려메시지를 손에든 사진으로 화답하는 따뜻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최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서 진행한 최근 3개월 동안의 30대 기업집단 동일인들의 코로나19 대응 관심도 분석 결과, 조원태 회장은 4위에 선정돼 코로나19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총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