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Klip)’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클립은 카카오톡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쉽게 디지털 자산을 접해 볼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모바일 앱 우측 하단의 ‘더 보기’ 탭 내 ‘전체 서비스’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클립 사용자는 소셜, 게임, 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클레이튼(Klaytn) 기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BApp)에서 획득한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거나 카카오톡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클립은 출시일 기준으로 클레이튼의 자체 토큰인 클레이(KLAY)를 포함 총 11종의 가상자산과, 비앱이 발행한 다양한 종류와 속성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지원한다. 향후 그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 출처=그라운드X

사용자는 클립에서 카카오톡 친구 리스트를 이용해 간편하게 디지털 자산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안전한 자산 보관을 위해 서비스 보안성도 높였다. 역시 일반인의 진입장벽이 낮다.

그라운드X뿐만 아니라 파트너사들도 디지털 자산을 발행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스펙트럼도 넓은 편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클립은 미래 인터넷 패러다임의 핵심 요소인 디지털 자산을 카카오톡이라는 친숙한 플랫폼상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며, “블록체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사용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2030 세대를 겨냥한 일상화된 디지털 자산 플랫폼의 역할도 기대된다. 한 대표는 이어 “모바일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세대가 클립을 통한 디지털 자산 대중화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클립 출시를 기점으로 지금까지는 가상자산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는 디지털 자산의 다양한 활용 방법과 잠재성을 알리는 노력도 펼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