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화웨이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2일(현지시간) 독일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텔레포니카는 5G 핵심 장비중 하나인 '5G 코어망 장비'를 화웨이에서 스웨덴의 에릭슨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텔레포니카는 다른 핵심 장비인 액세스망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코어망은 사용자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제어하는 장비이며, 액세스망은 사용자의 신호를 기지국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쿠스 하스 텔레포니카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전역에 통신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서 우리는 안전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특별한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텔레포니카는 지난해 말 일부 5G 장비를 화웨이와 체결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이후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도 “이동통신 관련 보안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지만 특정한 업체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 태도를 철회하지 않았다.

텔레포니카가 화웨이를 대체할 회사로 고려하고 있는 업체는 에릭슨인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포니카는 완전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성될 5G 코어망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만약 에릭슨 장비 채택이 확정된다면 유럽의 다른 국가들의 5G망 구축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22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023년까지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완전히 배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은 인프라 구축 사업에 중국의 관여 정도를 `제로(0)`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영국은 화웨이 제품을 핵심부문에서는 완전히 배제하되, 비핵심 부문은 35% 선에서 사용을 허용하기로 한 것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존슨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주요 의약품과 전략적 수입품에 대한 영국의 중국 의존을 종식할 ‘프로젝트 디펜드’ 계획 설립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