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어트 인터네셔널 로고 출처=메리어트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 호텔영업을 중단했던 세계 3대 호텔 체인 중 하나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중국 내 자사 호텔 350곳을 재개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BC 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콘퍼런스의 기자회견에서 아르네 소렌슨 메리어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중국 내 메리어트 소속 호텔 객실점유율은 40% 수준"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2월의 7~8%와 비교해 크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행뿐 아니라 비즈니스 목적의 투숙도 늘면서 중국 내 영업이 다시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회사의 최대 시장인 미국 내 호텔들도 회복세를 보이며, 객실 점유율이 20% 이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내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은 12%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소렌슨 CEO는 코로나19 이전 메리어트 호텔들이 기록하던 평균 71%의 객실 점유율을 회복하기까지는 수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어트는 리츠칼튼, 세인트 레지스 등 30여개 호텔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주 메리어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업 피해가 2001년 9·11 테러와 2008년 금융위기 때를 합한 것보다 더 심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