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2일 일본 수도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명 이상 발생했다. 지난 1일 백화점과 영화관 등에 사실상 영업 제한 격인 '휴업 요청'을 완화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NHK 방송은 도쿄도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도쿄도 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을 넘긴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19일 만이다.

전날 도쿄도 신규 확진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과 31일에는 각각 14명, 5명에 불과했다.

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의 급증은 도쿄도 소재 무사시노 중앙병원에서 입원환자 12명, 직원 3명 등 총 1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무사시논 중앙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1명이다.

이에 일각에선 도쿄도의 봉쇄 조치 완화가 너무 일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쿄도는 지난달 25일에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했다. 도쿄도는 코로나 재확산 경보 기준을 ▲최근 7일간 신규 확진자가 일평균 20명 미만 ▲감염 경로 불명 비율 50% 미만 ▲주 단위 감염자 감소 등 3가지로 설정했다. 또한 이를 하나라도 달성하지 못하면 경보 발령을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후 지난 1일 도쿄도는 전 영화관과 백화점 등에 대한 휴업 요청을 완화해 모든 영업이 정상화했다.

다만 이날 도쿄도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최근 열흘간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69명이다. 이 기간에 확인된 신규 확진자 114명 중 60%를 넘는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