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금융감독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2분기부터 부실채권비율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잠정현황'에 따르면 1분기 부실채권비율은 0.78%로 전년 말(0.77%)보다 0.01%포인트(p) 상승했다.

부실채권 잔액은 15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이 13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2%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 2조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대손충당적립률은 110.6%로 전년 말(112.1%) 대비 1.5%p 하락했다. 전년 동기(100.8%) 대비로는 9.9%p 상승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분기(3조7000억원) 대비 7000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 신규 부실채권이 2조1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전분기(2조8000억원) 대비 7000억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채권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5조2000억원) 대비 2조7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3조원) 대비로는 5000억원 줄었다. 금융당국은 일반적으로 4분기에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증가했다가 1분기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