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정부가 지난 4월말 재정의 45%를 집행한 가운데, 3차 추경 예산안을 이번주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4월말까지 중앙재정 주요사업비 307조8000억원 가운데 44.7%에 달하는 137조7000조원이 집행했다. 

정부는 코로나발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추경 집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월말까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편성된 긴급재난 지원금 14조3000억원 가운데 13조3000억원(93.6%)는 지급됐으며, 1차 추경 9조9000억원 가운데 8억9000억원(89.7%)을 집행했다. 제3차 추경 예산안도 이번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안일환 기재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9차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분기 이후 정부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역대 최고수준의 조기집행 추진, 두 차례 추경 예산 편성 등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차관은 "4월 들어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서비스업 위기가 제조업과 고용 위기로 확산·전이되는 등 우리경제의 역성장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금년도 우리경제의 플러스(+) 성장 달성을 위해 강력한 정책의지를 가지고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는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전망한데 이어 KDI와 한국은행도 이를 각각 -0.2% 수준으로 하향했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련 안차관은 "여기에는 한국판 뉴딜, 방역·바이오 등 중점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하고 산업·경제구조를 과감히 혁신하는 한편, 국민 모두의 삶을 지키는 포용국가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과제들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차질 없는 집행이 필요하다"면서 "각 부처·지자체 재정 담당자는 3차 추경에 포함된 재정사업이 국회 통과 즉시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주시는 한편 본예산과 추경예산 사업이 차질없이 마무리되도록 철저한 집행 관리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