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를 하고 있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출처=아모레퍼시픽

[이코노믹리뷰=이혜라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해 전 세계 임직원들이 함께 실천할 새 행동 원칙 'ABC Spirit'을 2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일 오전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진행한 'ABC Spirit' 선포식을 가졌다. 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ABC Spirit'은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이 준수할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됐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변화의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랫동안 함께 고민해온 다섯 가지 행동 원칙은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누구와 함께 있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일원으로서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향점을 제시해 줄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행동이 되자"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어 "고객을 중심으로 행동한다(Customers first), 최초, 최고를 위해 끊임없이 시도한다(Be the first and the best), 열린 마음으로 협업한다(Collaborate with an open mind),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한다(Respect differences), 스스로 당당하게 일한다(Act with integrity)"는 다섯 가지 행동 원칙을 소개했다.

한편 다섯 번째 원칙인 ‘스스로 당당하게 일한다(Act with integrity)’의 발표를 맡은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은 “발표를 준비하며 가장 먼저 생각났던 것은 바로 1993년 무한책임주의를 선포했을 때"라면서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약속’으로, 당시로는 파격적인 선언이었다. 캠페인 중에 ‘쓰던 제품도 바꿔 준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기보다 우리의 고객을 더 아름답게 하려는 진심을 실천한 노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구성원이 마음먹고 해 주어야만 기업은 성공한다’는 서성환 선대 회장의 메시지를 추억하며, ‘태평양그룹’시절의 에피소드들을 진솔하게 전달했다.

이어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마무리 발표에서 “그룹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절대로 변하지 않을 원칙의 첫 번째로 고객 중심을 다시 새겼다. 고객이 있어야 우리가 존재할 수 있고 고객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최초와 최고를 향해 끊임없이 시도해야 한다"며 "최초, 최고는 결코 혼자서 만들 수 없다. 구성원들이 세대와 성별을 넘어 서로를 향한 두터운 존중 속에서 협업하면서도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정직한 노력과 행동 속에서 진심을 다해 작은 것부터 시도해 나아가기를 다짐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