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재고명품 판매, 공항임대료 감면 등 정부 지원이 현실화되면서 면세점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 영업이익 순증을 바랄 수준은 아니지만 실적의 급격한 하락은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국토교통부는 주요 공항에 입점한 상업시설에 대해 최대 6개월(3~8월), 50~75% 임대료 감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소 면세점의 감면율은 75%이고, 대형 면세점 감면율은 50%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약 2284억원의 추가감면 효과가 발생하며, 공항 상업시설 입주 기업은 총 4008억원의 임대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추정했다.

이에 면세점업계 2분기 이후 실적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국내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각각 490억원, 3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현대백화점면세점 역시 194억원 적자를 낸 바 있다. 

면세점 재고 상품의 판매도 오는 2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1분기 기준 각 사 재고 명품 자산은 롯데면세점 1조3130억원, 호텔신라 9238억원 수준, 제품이 판매될 경우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몰 에스아이(SI)빌리지에서 신세계면세점 재고품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대상 브랜드는 발렌시아가, 생로랑, 발렌티노, 보테가베네타 등 4개 다. 백화점 정상가격 대비 10~50%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해당 상품은 신세계면세점에서 직매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통관 절차는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밟는다.

롯데면세점 역시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등 3개 채널을 통해 26일부터 재고품 판매를 시작한다. 참여 브랜드는 해외 명품을 비롯한 10여개다. 

신라면세점 또한 이달 하순 재고상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번 면세품 판매는 지난 4월 관세청이 면세점 재고 명품의 내수 통관 판매를 허용하면서 가능해졌다. 시장에 풀리는 제품은 6개월 이상 장기 재고 제품이며, 화장품과 향수는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