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전경. 출처= 쌍용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 실적이 1000대에 못 미치는 저성과를 안았다.

쌍용차는 지난 5월 내수 7575대, 수출 711대 등 판매실적 총 8286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역별 전년 동월 대비 증감폭은 내수·수출 모두 34.8%, 33.2%씩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실적은 32.4%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소비자들의 구매 계약 건수는 전월 대비 50% 이상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이 휴업하는 등 요인으로 인해 실적 감소폭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중하순에 걸쳐 평택공장을 순환 휴업시켰다.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한 수준을 보이는 유럽 등지로부터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원활히 공급받지 못한데 따른 조치다.

차종별 내수 실적은 티볼리 1791대, 코란도 1823대, G4 렉스턴 1089대, 렉스턴 스포츠 2872대 등 수준을 보였다. 4종 가운데 코란도만 전년 동월(1429대) 대비 유일하게 16.9%의 증가폭을 보였고 나머지 차종의 같은 기간 실적은 일제히 감소했다.

쌍용차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해외 시장에서 죽을 쒔다. 코란도가 유럽 등지에 본격 수출되며 판매 실적에 힘을 보탰지만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기엔 무리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생산차질을 막기 위해 부품수급 및 공급망 관리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