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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휘의 식언부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외식 자영업자로 살아남기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우리 생활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활발해지고, 아이들은 교실 대신 집에서 화상수업을 한다.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함께하고 술잔을 부딪히며 대화를 나누는 소소한 일상은 이제 없다. 영화 같은 현실의 연속이다.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이제 코로나 발생 이전의 세상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익숙했던 삶의 방식을 지우고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산업 전 분야의 변화가 불가피하지만, 외식 자영업자들에게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온라인몰이나 배달 서비스 등 코로나19에 따라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는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소비 또한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모든 연령대가 언택트 생활 방식을 경험하고 여기에 익숙해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갈 필요가 없는 세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외식업중앙회 회원업소 6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회원사의 87.3%가 방문 취식 고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반면, 온라인 배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020년 3월 이커머스 거래액 12조 5825억원 중 음·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35(거래액 기준 1조 3176억원)로 전체 카테고리 중 1위를 차지했다. 음식배달 또한 코로나19 특수로 3월 전년 동월대비 75.8% 성장했다고 한다.

수치에서도 드러나듯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외식 자영업자로 살아남기 위해선 ‘배달’ 서비스의 도입은 필수다. 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는 ‘언택트’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고객이 찾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보다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배달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서는 외식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메뉴 또한 매장과 배달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식 아이템으로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배달 서비스의 도입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의 개혁도 필요하다. 우선 위생과 안전에 대한 고객 기준이 현격히 높아진 만큼 외식 자영업자 스스로 높은 위생 기준을 마련하고 지켜야 한다. 매장 방역과 철저한 위생 관리 시스템을 높여 다시금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면역력과 건강한 음식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맞춤형 메뉴 개발도 필요하다. 그리고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나 프리미엄 서비스 등 차별화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간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만 집중해 왔던 자영업자들이 배달 서비스와 매장 특화 전략을 단번에 적용하기는 힘들다. 포화된 외식 시장에서 고된 생존 경쟁을 이어온데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특수한 상황을 맞았지만, 자영업을 하면서 많은 굴곡을 넘으며 지금까지 우직하게 버텨오지 않았는가. 자영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시장 트렌드를 읽고, 얼마나 전략적으로 대응을 잘 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아 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자영업자 모두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바란다.

아울러 자영업자는 곧 국가 경제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만큼,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 이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새로운 시대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성휘 홍두당 대표  |  jwlee@caraomm.co.kr  |  승인 2020.06.20  19: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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