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확산으로 지난 1분기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가 123억건 다운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 대비 18% 급증한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 모바일 게임에 사용된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쳤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는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인 IDC와 함께 2020년 게임 산업 트렌드와 코로나19로 인한 모바일 게임 시장 변화를 리뷰하는 ‘게임 스포트라이트 2020 리뷰’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실내 활동 증가 등 비대면 확산 영향으로 지난 1분기 전세계 모바일 게임은 약 123억건 다운됐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지출은 2% 증가한 166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용량 증가 대비 매출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 3월 주 평균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같은해 1월 대비 35% 증가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스페인이 60%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일본이 50%,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는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사용시간 성장률은 보드와 시뮬레이션 장르에서도 높았지만, 액션 장르는 전분기 대비 8배 이상 많은 사용시간을 기록했다. 액션 장르 게임으로는 ‘펍지 모바일’이 최대 사용 시간 1위를 기록하며 성장률을 견인했다.

플랫폼 별로 1분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 지출을 기록한 게임은 iOS에서는 텐센트의 ‘화평정영’, 구글플레이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으로 나타났다.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에서는 ‘동물의 숲’이 1위를 차지했다.

각 플랫폼 별 소비자 지출 상위 5개 게임 중 4개가 실시간 멀티플레이 또는 협동 플레이 게임으로, 하드코어 멀티 플레이 게임이 인기와 수익을 동시에 잡은 점이 확인됐다.

한국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 주간 평균 1340만건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1월 주간 평균인 1170만건보다 15% 상승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한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으로 기록됐다. 2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3위는 릴리스 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 4위는 넥슨의 ‘V4’, 5위는 4399의 ‘크래셔: 오리진’으로 집계됐다. 

한편 2020년 1분기 모바일 게임은 앱 스토어 시장에서 발생한 매출의 약 70%를 차지했다. 다운로드 수 비중은 40% 수준으로, 다운로드 대비 매출액이 높은 모습이다.

모바일 게임은 2014년부터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 PC/Mac 게임과 가정용 콘솔 게임을 추월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2020년에는 소비자 지출의 격차가 PC/Mac 게임 대비 2.8배, 가정용 콘솔 게임 대비 3.1배 벌어질 것으로 앱애니는 예상했다. 

앱애니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동안 머물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모바일 기기로의 접근이 용이해짐에 따라 멀티플레이어 게임 앱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콘솔 게임의 생생함을 주머니 속 모바일에서도 완벽히 구현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출처=앱애니
▲ 출처=앱애니
▲ 출처=앱애니
▲ 출처=앱애니
▲ 출처=앱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