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중국 당국이 초강력 부양책을 내놓으며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영향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며 글로벌 시장이 조정을 받았다. 다만 정보기술섹터는 8주 연속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펀드는 지난 주 대비 2.52%포인트 하락하며 7주 상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인도, 베트남, 정보기술섹터펀드도 모두 소폭 상승하며 조정을 받았다. 다만 헬스케어 섹터펀드만 1.83%포인트 하락하며 상승에서 전환했다.

에프앤가이드의 펀드 유형별 설정액 추이에 따르면 5월 29일 기준 1개월 설정액 증감액은 북미펀드가 1117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 증가했다. 다음은 정보기술 231억, 헬스케어 157억, 인도 155억, 베트남 41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중국펀드 설정액만 657억원이 감소했다.

<중국시장>

리커창 중국 총리는 홍콩보안법 제정이 일국양제의 안정과 홍콩의 장기 번영을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의 갈등을 피할 수는 없겠으나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 초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또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은 것이 경기 확장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22일 전인대에서 5조 7500억 위안에 달하는 초강력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중국 당국은 내수 진작을 통한 부양책으로 소비 증대가 생산 자극을 유도해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자치권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여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전인대에서 2020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미제시했지만 6대 안정목표와 6대 사수 목표를 제시했다. 고용 목표(900만명)로 추산한 경제성장률 방어선은 4%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밝혀졌다. 부양 총액은 지난 2019년 대비 GDP +8% 수준으로, 재정정책은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고, 통화정책은 예상을 상회했다. 전체 경기를 부양할 핵심 정책으로 ‘신형도시화-인프라-언택트’와 제조업 혁신을 강조하고, 산업은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에 의한 경제 회복을 선보였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인민은행의 금융개혁 조치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장대비 +0.33pt(+0.33%) 상승한 2,846.22pt에 마감했다.

중국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8.52%를 기록하여 지난주 31.04% 대비 2.52%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7주 상승후 하락 전환했다.

<베트남시장>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베트남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BB’ ‘안정적’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실질GDP 성장률은 내년 회복될 것이고, 2022년부터 장기적으로 6~7%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하여 베트남 경제회복 잠재력을 반영한 결과이다.

베트남은 미국, 호주, 인도, 일본 4개국 ‘쿼드(QUAD)’에 한국 등을 함께 초청했다.전문가들은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가 '쿼드플러스' 그룹에 추가된 것은 각국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진행중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베트남 VN지수는 -0.6% 기록했고, Dong(동)화도 -0.3%를 기록했다.

베트남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8.68%를 기록하여 지난주 -10.56% 대비 1.88%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인도시장>

인도 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아직까지 증가하는 국면이나, 파생만기일을 맞아 수급이 우호적으로 전개되었다. 업종별로는 IT와 소비재 등 대형주가 강세 현상을 보였다.

인도 SENSEX지수는 +2.20%를 기록했고, Rupee(루피)화는 -0.1%를 기록했다.

인도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9.70%를 기록하여 지난주 -20.52% 대비 0.82%포인트 보합 상승했다.

<북미시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와 홍콩보안법 등 중국의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29일(현지시간) 중국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규제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데 이어 관련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미 하원에서는 중소기업 대출 지원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조건 완화 법안을 가결했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현재 연준의 완화 정책이 경기 과열을 일으킬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소비심리는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며 정부 재정과 관련한 문제 또한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의 1분기 GDP 잠정치는 -5.0%를 기록하여 예상치(-4.8%)에 못미치는 부진한 수준을 나타냈다. 1분기 GDP의 감소 기록은 지난 2014년 1분기 1.1% 감소 이후 처음이다.미 달러 인덱스는 미국의 실업 대란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4월 내구재주문 예비치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 3월 -14.7%→ 4월 -17.2%를 기록하여 예상치 -19.0% 상회했다.

미국 증시는 미국의 대중 제재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앞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치 수준에 머무르면서 안도감을 형성하여 장 중 강세를 나타냈으나 미 정부가 소셜미디어(SNS)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추진한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여 3대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모두 하락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금요일에 홍콩 관련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미-중 우려가 확산되고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다우 -0.58%, 나스닥 -0.46%, S&P500 -0.21%를 각각 기록했다.

북미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8.85%를 기록하여 지난주 17.90% 대비 0.95%포인트 보합 상승하며 7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5.05%를 기록하여 지난주 26.88% 대비 1.83%포인트 하락하며 상승에서 전환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펀드 TOP10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7.51%를 기록하여 지난주 25.74% 대비 1.77%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