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경기 북부 대표 신도시인 양주 옥정지구에 5월 들어 큰 분양 장이 잇달아 섰다. 지난 19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를 시작으로 29일에는 한신과 대성이 각각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와 ‘양주 옥정신도시 대성베르힐’로 분양 일정을 시작했다.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는 이날 사이버 분양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에는 사전 예약을 통한 실 견본주택도 오픈한다. 해당 단지는 옥정지구의 남쪽에 위치한만큼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교육 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등기전 전매도 가능하다. 하지만 옥정신도시의 중심 상권에서 떨어져 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미흡한 인프라 등은 개선해야 할 요소라는 것이 인근 업자들의 공통주장이다.

▲ 옥정신도시 전경.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한신공영이 경기도 양주시 옥정지구에 분양하는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으로 전용면적 74~97㎡, 총 767가구 규모다. 같은 날 분양을 시작한 ‘양주 옥정신도시 대성베르힐’은 한신더휴의 바로 옆 부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전용면적 72~104㎡로 구성된 총 804가구의 단지다.


서울 접근성 높인 교통호재·교육특화 장점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는 옥정지구의 남단에 자리해 있다. 따라서 서울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에 위치한다는 것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앞의 광역버스 정류장을 이용 시 잠실까지 5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구 청담역까지 약 40분이면 가능하다. 

서울 접근성은 7호선 옥정역 개통(오는 2024년 예정)과 덕정역에 GTX-C가 들어서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옥정역을 통해 강남까지 1시간내에, 특히 GTX-C 노선을 통하게 되면 강남 삼성역까지 약 23분 내외로 도달이 가능해진다.

▲ ‘양주 옥정신도시 대성베르힐’ 공사현장.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다만 해당 단지는 1호선 덕정역과 옥정역이 들어설 예정부지와는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다. 한신더휴는 옥정역과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다. 도보로는 15분 남짓 걸리는 거리다.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 분양관계자는 “광역버스 정류장을 이용 시 한 정거장이면 옥정역 예상부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분양에 돌입한 양주 옥정신도시 대성베르힐의 경우 단지에서 옥정역까지 약 700~750m 정도다.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의 또 다른 입지 강점은 “학세권”이라는 점이다. 실제 진행 중인 공사현장을 살펴보면 단지 바로 앞에 옥정초등학교(예정)와 옥정중학교(예정)가 들어설 부지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단지 내 상가에 입점 예정인 종합교육기업 ‘종로엠스쿨’ 학원이 입주민을 상대로 저렴한 가격에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종로엠스쿨과 현재 관련한 계약을 맺은 상태로, 입주민에게는 50% 저렴한 가격에 수강비를 할인할 예정이다. 단지 최인근에 학교와 학원이 모두 있는 셈이라 30대 등 젊은 학부모의 호응이 좋다”고 답했다.


분양시기 같지만 전매제한 희비 엇갈려


▲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 공사 현장.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두 단지 모두 입지와 세대수가 비슷하지만, 전매 가능 유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옥정신도시 한신더휴'의 경우 등기 전에 전매제한이 가능한 단지다. 주택법 등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이나 옥정신도시와 같은 택지개발지구는 분양 후부터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의 기간이 3년을 넘어서면 전매제한 기간은 최대 3년이 된다.

공사 기간에 따라서 등기 이전 전매 가능 여부가 갈릴 수 있다. 전매 3년을 넘어서는 단지의 전매 제한기간은 3년으로 그 이후부터는 전매가 가능하다. 공사기간이 3년을 넘지 않는 단지는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는 전매를 할 수 없다.

인근 중개업자들에 의하면 대성베르힐의 경우 공사기간이 3년이 되지 못해 전매는 등기 이후에 가능하다. 반면 분양관계자에 의하면 한신더휴의 공사시간은 36개월 정도다. 해당 관계자는 “최근 전매에 대한 관심으로 평소보다 3배나 많은 200여 통의 문의 전화가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한신더휴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70%가 적용되고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이면 1순위 청약 자격도 주어진다. 85㎡ 이하의 경우 분양물량의 60%는 추첨제다.


“중심상권보다 미래가치 상대적으로 떨어져”


▲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 공사 현장 북쪽의 초등·중학교 예정 부지.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다만, 해당 단지는 옥정역과 인접해 서울 접근성은 높은 편이나, 옥정신도시 중심 상권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점수를 잃었다. 옥정신도시의 대다수 인프라와 상권은 옥정호수공원 일대의 옥정신도시 중심 시가지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단지 일대에 근린상가 등이 들어서지만 기본 인프라 면에서 중심 상권보다 다소 뒤떨어진다고 인근 중개업자들은 지적했다. 한 중개업자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직주근접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수년 정도는 있어야 학교 등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일부 중개업자들은 해당 단지에 대한 분양 선호 역시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7호선이 옥정역에서 그치지 않고 중심 상권 지역으로도 연장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옥정지구 내 한 업자는 “7호선이 인프라가 좋은 중심 지역까지 연장되면 상대적으로 옥정역과 가까운 단지들의 메리트도 약해진다. 투자자들이나 실수요자 모두 7호선 연장 역이 들어오는 중심 상권 단지를 선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업자들도 입지 이외에도 전매제한과 분양가 등으로 옥정신도시 중심의 신축과 분양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더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 업자는 “전매기간은 결국 3년이다. 옥정신도시의 아파트들은 대부분이 신축이기 때문에 분양 아파트를 찾기보다는 차라리 선호가 높은 중심지의 신축 아파트를 찾는다. 투자 면에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역시 중심지역 입지가 더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자 역시 “같은 신도시라도 전철이 개통될시 주변 인프라가 얼마나 조성이 잘 되어 있는지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된다. 특히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들의 분양 가격이 상승해 기존 아파트 매입이 유리하다는 고객도 있다. 중심부에 있는 아파트를 매입하면 단가도 저렴하고 미래가치도 더 크다. 전매제한 있는 분양권보다 세입자가 있는 기존 신축 아파트를 구입하는 게 낫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