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서울 여의도 소재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송파구에서도 학원 수강생이 확진자로 나타나면서 지역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파구는 29일 가락본동에 사는 48세 여성 A씨와 그의 아들인 12세 남자 아이 B군이 각각 지역 48·49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경 'NC백화점 송파점'을 다녀갔고, 지난 26일 노원구 소재 '라파치유기도원' 방문 후 피로감 등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는 27일 송파구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인 28일 서남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 받고 있다.

B군은 이달 27일부터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발현했으며, 28일 어머니인 A씨가 확진 통보를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같은 날 송파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는 이튿날인 29일 양성으로 판명돼 서남병원으로 옮겨졌다.

B군의 경우, 25일부터 28일까지 주로 가락동 소재 편의점과 '윤선생 수학' 및 '백호태권도' 등 학원들을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B군의 확진 판정 이후 두 학원은 폐쇄됐으며, B군의 방문이 확인된 15~28일 사이 해당 시설을 이용한 학생과 학부모 등은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송파구는 "확진자들의 자택에 소독·방역 조치를 완료했다"면서 "가동초등학교 6학년 학생인 B군은 등교는 하지 않았지만, 다른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오는 6월 5일까지 해당 학교 전 학년에 대해 등교를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