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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빅3, '바이오 대장주' 놓고 대격돌셀트리온, 그룹 합병 카드 만지작…코스피 3위 도약 가능
'IPO 대어' SK바이오팜, 상장과 동시에 주가 급등 기대감
'시총 41조'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증설로 대장주 수성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빅3'가 올 하반기 '바이오 대장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41조1546억으로 코스피 3위에 올라있다. 이어 셀트리온이 시총 28조8096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뒤를 쫓고 있다. 현재 코스피 입성을 앞둔 SK바이오팜의 시총은 상장과 동시에 최소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시점에서 바이오 대장주의 영광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상장계열사 합병이란 회심의 카드를 가지고 있고, SK바이오팜은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을 받는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바이오 왕좌가 뒤바뀔 수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통합 셀트리온 시총 비교. 출처=DART

셀트리온 3형제 합병 시 코스피 3위 껑충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은퇴 계획과 더불어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개사에 대한 합병 가능성을 제기했다. 단, 주주들이 찬성해야 한다는 대전제를 깔았다.

주주들의 찬성으로 셀트리온 3사 합병이 성사된다면 통합 기업의 가치는 단순 시가총액 합산 기준으로 45조원대에 이르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를 넘어 단숨에 코스피 3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 셀트리온 그룹 지배구조 출처=키움증권

셀트리온 3사 합병은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승인된다. 셀트리온의 지분 구조는 셀트리온홀딩스 19.98%, 국민연금 8.16%, 아이온 7.51%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이들 주주들의 찬성을 얻으면 합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남은 변수는 소액주주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3분의 2 이상의 주주들이 찬성표를 던져야 합병이 이뤄진다. 셀트리온의 소액주주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63%다.

셀트리온 3사 합병이 실현될 경우 그동안 불거졌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해소되는 등 전체 사업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 다만 서 회장을 비롯한 운영진들의 지배력 강화는 피할 수 없게 된다.

SK바이오팜, 거래 개시 당일 시총 최대 8조원 기대

SK그룹의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SK바이오팜이 오는 7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주식 수는 전체 주식 중 25%인 1957만8310주(신주 1331만3250주, 구주 626만5060주)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6000~4만9000원, 공모예정금액은 7048억~9593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SK바이오팜의 시총은 최대 3조83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다음 달 17~1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7월 초까지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 SK바이오팜 조정우 사장이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美FDA 시판 허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SK바이오팜

애초 지난해 11월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았을 때만 해도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5조원대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허가,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개발 역량을 갖췄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와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 등 FDA 허가 관문을 통과한 신약도 2개 보유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신약 가치를 고려할 때 상장 후 시가총액은 빠르게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 개시 당일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최대 8조28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으며, 일부 투자 수요는 SK바이오팜의 지분 75%를 보유한 SK로 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바이오팜이 상장 후 바로 유통되는 주식 수는 일반 청약자 물량인 391만5천주다. 총 유통 주식 수의 약 20%에 불과해 기업가치가 충분히 상승할 여지가 있다. 기관 투자자 배정 물량인 1174만7000천주는 상장 1개월 후 유통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증설로 왕좌 수성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자랑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4공장 증설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노리고 있다. 바이오 대장주 자리를 호락호락 넘겨줄 생각은 없어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이 회사의 공장 가동률은 1·2공장이 80% 이상으로 최대치에 달했고, 가장 최근에 지어진 3공장이 20% 수준으로 여유가 있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외경.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하지만 지난달 이 회사는 미국의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3억6000만달러 규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3공장의 수주 목표인 60%를 조기 달성했다. 최근 바이오의약품의 고성장에 따른 위탁생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3공장의 가동률도 머지않아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 증설이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2022년 회사 3공장의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4공장 증설과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웅 기자  |  jway0910@econovill.com  |  승인 2020.05.29  16: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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