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홍우빌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구는 해당 건물 방문자에게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요쳥했다.

영등포구는 29일 지역 33·34번째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밝히면서,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여의도 홍우빌딩에 다녀간 사람은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영등포구보건소·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성애의료재단 성애병원·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등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를 바란다"고 안내했다.

앞서 33·34번째 확진자인 A씨와 B씨는 모두 여의도동 거주 10대 여성으로, 홍우빌딩 내 '연세나로학원'의 수강생이다. 이들은 해당 빌딩에서 나온 첫 감염자인 인천 거주 20대 여성 학원 강사 C씨의 접촉자다. 세 사람은 지난 28일 연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B씨와 함께 26일 오후 8시~10시 홍우빌딩 6층 연세나로학원을 방문했고, 27일 같은 건물 10층 '용문플러스 학원'에서 따로 수업을 들었다. A씨의 경우 28일부터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고, 두 사람은 같은 날 오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현재 국가지정 격리치료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우빌딩 내 학원·스터디카페·독서실 등은 폐쇄됐다. 구는 확진자들의 동거 가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했으며, 확진자의 거주지와 해당 빌딩 인근을 비롯해 여의도동 소재 6개 학교 주변까지 방역을 실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