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검찰이 지난 26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한 차례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사흘만에 다시 불러들였다. 이번 조사에서도 검찰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과 연관된 이 부회장의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29일 오전 이 부회장을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9월 삼성물산의 합병 회계처리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활용해 분식회계를 한 정황들을 계속 추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제일모직 가치를 높이고 삼성물산은 의도적으로 낮춰 자신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합병비율을 정했다는 것이 검찰 측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삼성물산의 합병은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와는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그간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의 경영비리 의혹과 관련된 전직, 현직 삼성 임원들의 사법처리 범위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