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락다운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난달 산업생산이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지난 2월과 3월 충격이 컸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회복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달보다 2.5%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이 6.0% 급감해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반도체(-15.6%), 자동차(-13.4%) 등 주력산업 부진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가동률은 68.6%로 글로벌 금융위기 후 11년 만에 가장 낮았다.

4월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위축됐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소폭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5% 증가했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5.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0% 증가했고,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4% 줄었다.

다만 현재 경기와 앞으로의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여전히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보다 1.3P 내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달보다 0.5P 감소했다.

안현중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수출이 급감하는 등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다”며 “5~6에는 생활방역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인한 정책효과가 통계에 반영되어,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