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일본, 독일, 한국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성장세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28일 올해 1분기 OECD 37개 회원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평균 -1.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1년 전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2.3%)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미국은 지난해 0.8%→0.5%→0.5%→0.5%를 이어오다가 올해 1분기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이날 내놓은 베이지북을 통해 “모든 분야에서 경제 활동이 급격히 하강하고 있다”며 “경제 전망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유럽의 성장률 하락 폭은 더 컸다. 봉쇄령이 엄격했던 프랑스(-5.8%)와 이탈리아(-4.7%)가 크게 하락했고 독일과 영국도 각각 -2.2%, -2.0% 하락했다. 한국(-1.4%)과 일본(-0.9%)의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추후 전망도 밝지 않다. 올해 4월 OECD의 경기선행지수(CLI)는 95.8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떨어졌다. OECD의 CLI는 6~9개월 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다. 기준값은 100이다. 100 아래이면 그만큼 미래 경기를 어둡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CLI 역시 유럽 상황이 좋지 않았다. 영국(98.2→91.1), 독일(96.8→93.7), 프랑스(96.8→94.1), 이탈리아(97.8→95.6)의 CLI는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 OECD가 올해 1분기 OECD 37개 회원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평균 -1.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출처= OECD

[글로벌]
■ IEA "올해 에너지 투자 20% 감소, 셰일업계 투자 절반으로 줄 것"

- 올해 미국내 셰일업계 투자 규모가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7일(현지시간) 밝혀.

- IEA는 또 올해 글로벌 석유 및 가스 투자가 3분의 1 감소하고 전체 에너지 투자도 20%인 약 4000억달러(500조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

- 올해 초에 IEA는 올해 세계 에너지 투자 규모가 지난 6년중 가장 큰 폭인 2% 증가를 예상한 바 있어.

-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투자 감소가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 상실, 앞으로 경제 회복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

- IEA는 또 “코로나19가 태양광 패널 설치까지 줄어들게 만들었다”며 "에너지 투자 감소가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우려.

[미국]
■ 美, G7 정상회담 6월 25∼26일 워싱턴 개최 제안

-  미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다음달 25, 26일 이틀간 수도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각국에 타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

-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활동의 정상화를 골자로 하는 의제도 제시하고 국제적 왕래 재개를 위한 지침 마련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

-  미국 정부는 27일 사람들의 왕래 재개, 공급망 강화, 백신 개발, 개발도상국가들의 부채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할 계획이라고.

-  미국은 또 ‘국제기구가 지켜야 할 본연의 자세'도 의제로 올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에 편향됐다’며 비난한 WHO와 분쟁처리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개혁을 주장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

-  한편 일본은 개발도상국이 치료제나 백신을 사용하기 쉽게 하기 위한 국제적 틀 만들기를 의제로 제안했다고.

■ GE, 129년 전구 사업 매각

- 제너럴일렉트릭(GE)이 129년간 이어온 전구 사업을 정리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CNN이 보도.

- 전구사업은 GE의 모태. 1892년 에디슨은 자신이 세운 '에디슨 제너럴 일렉트릭'을 '톰슨-휴스턴 일렉트릭'과 합병.

- GE는 전구 사업을 스마트홈 기업인 사반트시스템스에 매각한다고 발표. 그러나 매각 이후에도 GE 상호는 그대로 사용한다고.

- GE 전구 사업부를 인수한 사반트는 직원 700명의 고용을 승계하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본사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 GE는 2016년에 세탁기 등 가전제품 사업을 중국 하이얼에 매각했고, 금융 및 미디어기업인 NBC유니버설도 정리. GE는 앞으로 항공과 전력, 재생에너지, 헬스케어에만 주력할 계획.

[유럽]
■ 키프로스, "휴가와서 코로나19 걸리면 모두 보상"

- 지중해 동부 섬나라 키프로스가 자국 여행 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휴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

- 키프로스 정부는 환자는 물론 가족을 위한 숙박비, 의료비, 식비 등을 모두 지급하겠다고 밝혀. 이는 물론 관광객들을 키프로스로 불러들이기 위한 전략.

- 키프로스는 오는 6월 9일 독일, 그리스, 이스라엘, 몰타 등 감염 위험이 낮은 나라들부터 입국을 허용할 계획.

- 당국은 매주 입국 허용 대상 국가 목록을 업데이트할 것이며, 키프로스 전체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영국과 러시아는 7월에나 돼야 입국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

-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28일(한국시간) 오후 현재 키프로스에서는 코로나 감염자는 939명, 사망자는 17명.

[일본]
■ 日 자동차 8개사, 4월 생산대수 60%↓- 美에선 '0대'

- 일본의 8개 자동차 업체가 지난달 해외와 일본 내에서 생산한 총 자동차 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28일 보도.

- 일본 자동차 업체 8개사의 4월 해외·국내 총 생산대수는 약 91만 6200대. 코로나19로 수요 감소와 부품 공급 난항 등으로 각 사가 공장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

- 특히 미국에 공장을 갖고 있는 도요타, 혼다, 닛산, 스바루 등 4개 기업은 지난해 4월 32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했으나 올해 4월은 0대.

- 8개 업체의 일본 생산도 지난해보다 46% 줄어. 기업별로는 도요타가 50%, 혼다가 52%, 닛산이 62% 감소.

- 다만 중국에서의 생산은 회복되는 추세. 4월 중국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 증가한 44만 6600대를 기록.